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경기사랑의열매) 권인욱 회장
-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나눔의 사령탑, 경기사랑의열매 권인욱 회장
- 기업인 경험 녹여낸 디지털 전환과 투명한 피드백 시스템 구축
- 가상자산·모바일 연동으로 MZ세대 사로잡는 ‘스마트 혁신 조직’으로 도약
- “기부도 스마트하고 힙하게”… 권인욱 회장이 그리는 ‘미래형 디지털 나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광역자치단체이자 대도시와 농어촌, 접경지역이 공존하는 역동적인 현장, 경기도. 약 1,400만 도민의 복지 안전망을 책임지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경기사랑의열매)의 키를 잡은 권인욱 회장은 취임 이래 줄곧 ‘혁신’과 ‘소통’을 강조해 왔다.
폴리우레탄 전문기업인 ㈜피유시스의 대표이사이자 파주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한 ‘기업인 출신’인 그는 공익법인의 경영에도 철저한 성과 관리와 합리적 자원 배분, 그리고 디지털 전환을 과감하게 도입하며 복지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창간 13주년을 맞아 본지와 만난 권인욱 회장은 경기 침체의 짙은 그늘 속에서도 묵묵히 나눔을 실천해 준 도민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남은 임기 동안 경기도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나눔의 중심지’로 확고히 정착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Q. 회장 취임 이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눔의 핵심 가치와 경영 철학은 무엇인가.
A. 취임 직후부터 일관되게 강조해 온 비전은 ‘지속 가능한 건강한 나눔 생태계 구축’과 ‘투명하고 신뢰받는 미래지향적 시스템 정립’이다. 기부는 단순하게 물질을 전달하는 일방적인 행위가 아니다. 우리 이웃과 공동체를 단단하게 연결하는 가장 아름다운 연대다.
기부자가 낸 성금이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되어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피드백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야 기부자는 삶의 긍지를 느끼고, 수혜자는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추석명절 송편 빚기 행사에서
Q. 기업인(피유시스 대표)으로서의 경험이 공익법인을 이끄는 데 어떤 시너지를 내고 있나.
A. ㈜피유시스를 경영하며 체득한 ‘디지털 전환’과 ‘합리적 자원 배분’의 노하우를 경기사랑의열매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접목하고 있다. 기업이 시장의 요구에 빠르게 반응해야 하듯, 복지 현장 역시 신속성과 유연성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파주상공회의소 회장 시절부터 다져온 경제계 및 유관기관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민관 협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으며, 복지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경영인의 철저한 성과 관리와 혁신 마인드는 경기사랑의열매가 한 푼의 성금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강력한 기둥이 된다.
Q. 경기도는 인구가 많은 만큼 복지 수요도 다양하다. 경기도만의 특수성은 무엇인가.
A. 경기도는 약 1,40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대한민국 최대 광역지자체다. 지역별 격차가 매우 뚜렷하다는 특징이 있다. 대도시 중심의 남부 지역은 디지털 고립, 고독사, 청소년 정서 안정이 주요 현안인 반면, 농축산업 위주의 도농복합지대나 경기 북부 접경지역은 고령화와 의료·문화 인프라 부족이 심각하다.
또한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에 따라 경기사랑의열매는 획일화된 복지 모델을 지양하고, ‘31개 시·군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배분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도내 지자체 및 민간단체와의 촘촘한 네트워킹을 통해 현장 중심의 대응을 펼치고 있다.
Q. 최근 경기 침체 속에서도 기억에 남는 기부 사례나 보람찬 성과가 있다면.
A.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주시는 모든 분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제가 이끄는 ㈜피유시스가 ‘경기북부 1호 나눔명문기업’으로 가입한 이래, 도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앞다투어 고액 기업 기부 프로그램인 ‘나눔명문기업’에 동참해 준 순간들이 늘 큰 울림을 준다.
불확실한 경영 여건 속에서도 “어려울 때일수록 함께 나누어야 상생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직접 실천해 주신 동료 기업인들의 동참은 제가 경기사랑의열매 회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Q. 지난 연말연시 ‘희망2026나눔캠페인’에서 사랑의 온도탑 93도를 기록했다. 소회가 어떠한가.
A. 경기 침체와 고물가의 여파로 기부 심리가 크게 위축된 여건 속에서 진행되어 큰 도전이었다. 341억 원이라는 도전적인 목표액을 세웠고,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법인 기부가 위축되는 우려가 있었으나 도민과 지역 기업들의 헌신적인 동참으로 최종 317억 원을 모금했다.
비록 수치상 100도 선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극심한 민생 경제 한파 속에서 이뤄낸 317억 원의 기적은 온도계의 숫자를 초월하는 경기도민의 저력과 따뜻한 정을 투영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파주시 온도탑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Q. MZ세대나 신규 기업 등 새로운 기부 층을 유입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A. 전통적인 기부 방식에서 벗어나 젊은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참여형·디지털 기반 기부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사랑의열매는 업비트와의 협력으로 희망나눔캠페인 최초로 비트코인 디지털 자산 기부를 유치했으며, 카카오와 협업한 온라인 클릭형 기부인 ‘따뜻한 연말, 트리를 부탁해’를 진행해 청년층의 폭발적인 참여를 끌어냈다.
또한, 쿠팡이츠 등 배달 앱과 연계하여 소비자가 일상에서 쉽게 동참하는 소상공인 중심의 ‘착한가게’ 연동 서비스 등 모바일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구축함으로써, 기부가 ‘의무적인 선행’이 아니라 ‘스마트하고 힙한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디지털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Q. 기부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은 어떻게 운영되나.
A. 경기사랑의열매가 집행하는 배분 사업은 학계 및 사회복지 현장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배분위원회’의 엄격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거쳐 집행된다. 성금 집행 후에는 현장 모니터링과 꼼꼼한 회계 감사를 거쳐 사업의 효과성과 투명성을 완벽하게 점검한다.
또한, 전산 데이터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아카이브’와 고도화된 정보시스템을 활용하여 기부자들에게 사업 결과를 신속하고 명확하게 피드백해 드리고 있다. 정직과 투명성이야말로 기부자와의 가장 소중한 신뢰 자산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Q. 고독사, 기후변화 등 새로운 사회적 위험에 대응해 주목하는 복지 사업 분야는.
A. 급변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위험 요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 방향을 크게 ‘생활 안정, 역량 강화, 위기 대응’이라는 3대 어젠다 중심으로 대전환했다. 우선 1인 가구 급증에 따른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여 고립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지원하고 있다.
교육 취약계층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진로 기반을 다져주는 다각적인 역량 강화 사업도 대폭 지원 중이다. 마지막으로 기후위기에 취약한 저소득 가구가 안전한 여름과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친환경 에너지 효율화 지원이나 재난 대비 긴급 물품 제공 등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배분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Q.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핵심 목표와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A. 남은 임기 동안 경기사랑의열매를 한 단계 더 ‘젊고 스마트한 혁신 조직’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조직이 먼저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변화해야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춘 기부 문화를 창출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고액기부 프로그램인 ‘아너 소사이어티’를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착한가게’와 같은 생활 속 정기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겠다.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미래형 디지털 나눔 시스템'의 기틀을 공고히 다져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회사의 금고가 가벼워지고 가정의 지갑이 얇아진 어려운 불황 속에서도 주변의 그늘을 먼저 걱정해 주시며 손을 잡아주신 모든 도민과 기업인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금은 임직원들이 가장 성실하고 올곧게,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에게 전하겠다.
나눔은 받는 이에게는 삶의 소중한 불씨를 지펴주는 ‘희망’이 되고, 보내주시는 기부자분들께는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긍지’가 된다. 앞으로도 경기사랑의열매가 걸어갈 따뜻한 동행의 여정에 도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애정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