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보이지 않는 물류의 뼈대를 세우다”
30년 ‘랙(Rack)’ 외길 인생, 네모코리아(주) 장종호 대표
입력 : 2026-03-18 23:17:29
수정 : 2026-03-19 00:33:05
수정 : 2026-03-19 00:33:05

“물류창고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보이지 않는 구조가 중요합니다. 그 구조가 바로 ‘랙(Rack)’입니다”라고 말하는 네모코리아(주) 장종호 대표
[파주시대 김명익 객원기자]= 파주시 법원읍 대능리에 우뚝하게 터잡은 네모코리아㈜, 이곳의 수장 장종호 대표는 지난 30여 년간 물류창고의 핵심 설비인 ‘랙(Rack)’ 유통에 매진해 온 베테랑 기업인이다.
화려하게 드러나는 산업은 아니지만, 물류의 효율성을 결정짓는 ‘보이지 않는 뼈대’를 세운다는 자부심으로 한 길을 걸어온 그를 만나 삶과 사업의 궤적을 짚어봤다.
■ 빈손으로 시작한 30년, 서울 방배동에서 파주 법원읍 대능리까지
장 대표의 사업 여정은 역경 속에서 피어난 도전의 연속이었다. 군 제대 후 몸담았던 회사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면서 그는 예기치 못한 실직을 맞이했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였다. 2004년, 그는 젊은 혈기 하나를 밑천 삼아 랙 판매 사업에 전격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내 창고 하나 없이 작은 사무실에서 영업만 시작했습니다. 거래처를 하나둘 늘려가며 서울 방배동에서 버텼죠”. 사업 규모가 커지며 물류창고가 절실해진 그는 2006년에 처음으로 창고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파주에 둥지를 틀었다.
2008년 탄현면 오금리에 자가 창고를 신축하며 안정기에 접어든 사업은, 확장을 거듭해 현재의 법원읍 대능리 시대에 이르렀다.
■ 위기 속의 유연함, ‘랙 임대’라는 새로운 돌파구
물류 산업의 최전방에서 경기를 체감하는 장 대표에게 최근의 내수 침체는 또 다른 시험대다. 하루 5건 이상 쏟아지던 문의 전화가 요즘은 하루 1건도 버거울 정도로 체감 경기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주저앉지 않고 ‘랙 임대 사업’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인 C 사와 L 사와의 협력 구조가 있었다. 1년 단위 계약을 맺는 물류 협력사 입장에서 거액의 시설 투자는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장 대표는 이 틈새를 공략해 L 택배사와 랙 임대 계약을 추진했다. ​“이윤이 높은 사업은 아니지만, 회사 운영에 필요한 고정비라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사업 모델도 진화해야 하니까요”.
■ “중고 랙에 숨겨진 보물 같은 수익률”... 온라인 소통이 핵심
그의 사업 노하우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중고 랙’ 시장의 활용이다. 신제품 랙의 판매 마진이 보통 10% 내외인 데 반해, 중고 제품은 조건에 따라 훨씬 높은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다만, 중고 시장은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제한적인 폐쇄적 구조라 ‘입소문’과 ‘디지털 마케팅’의 조화가 필수적이다. 장 대표가 바쁜 와중에도 네이버 온라인 광고를 놓지 않는 이유다. “요즘은 온라인에서 먼저 연결되지 않으면 오프라인 거래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지난 1월 16일 한국카네기ceo클럽 파주카네기 장종호 17대 총동문회장 <오른쪽>취임 사진. 사진/김영중 기자■ 로타리에서 카네기까지, “사업도 결국은 사람을 향하는 일”
장 대표의 삶은 사업장 밖에서도 뜨겁다. 글로벌 민간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한 국제봉사 단체인 로타리클럽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파주지역 로타리클럽 회장을 역임과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로타리의 모토인 ‘초아의 봉사’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지원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에 앞장서 왔다. 처음에는 기업인 골프 모임과 같은 단순 친목 모임인 줄 알고 가입했지만, 이제는 매월 국내·외를 넘나들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전도사가 됐다.
인도주의적 봉사와 지역사회·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로, 평화 증진, 질병 퇴치, 깨끗한 물·위생, 교육·보건, 환경·경제 활성화 등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한국카네기CEO클럽 파주카네기 총동문회 회장직을 맡아 기업인 간의 교류와 성장을 이끌고 있다. 30년 넘게 험난한 경영 현장을 지켜온 그가 내린 결론은 결국 ‘사람’과 ‘신뢰’다.
;“물류창고의 랙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전체 구조를 지탱하듯, 기업인으로서 지역사회를 든든하게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가장 보람찬 일이니까요”.
■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긍정의 힘”
장 대표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기업들은 효율성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한다. 랙 임대 사업 확장과 온라인 마케팅 강화는 모두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그의 전략적 선택이다
동시에 그는 파주카네기 CEO클럽 회장으로서 지역 경제인들과의 ‘상생’을 꿈꾼다. 혼자 가는 길은 빠를지 몰라도, 함께 가는 길은 멀리 간다는 믿음 때문이다. 30년 외길을 걸어온 장종호 대표의 눈빛에는 여전히 청년 사업가 같은 열정과 지역사회를 향한 따뜻한 시선이 공존하고 있었다.
“사업하면서 부침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나씩 버텨가다 보니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네모코리아(주) www.nemokorea.co.kr
본사: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대능리 391-7 / 전화 031) 8071- 2114~ 6
서울영업소: 02) 3477- 3232
알고 쓰면 수익이 보인다! 물류 효율의 핵심 ‘랙(Rack)’ 가이드
물류창고의 심장이라 불리는 랙(Rack). 종류에 따라 공간 활용도가 최대 3배까지 차이 난다. 내 창고에 꼭 맞는 랙은 무엇일까?
1. 파렛트 랙 (Pallet Rack)특징: 가장 보편적인 형태로, 파렛트 단위로 물품을 적재한다.​장점: 조립과 분해가 간편하며, 화물 높이에 따라 로드빔(받침대) 위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다품종 소량 적재에 최적이다.​사용 팁: 지게차의 회전 반경을 고려해 통로 폭을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2. 중량 랙 & 경량 랙 (Medium/Light Duty Rack)특징: 박스 단위의 소형 화물을 적재할 때 사용한다.장점: 볼트 없이 조립되는 '무볼트 방식'이 많아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주로 쇼핑몰 물류센터나 사무실 보관용으로 쓰인다.
3. 드라이브 인 랙 (Drive-in Rack)특징: 지게차가 랙 내부로 직접 진입해 적재하는 방식이다.장점: 통로 면적을 줄여 적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소품종 다량 적재, 특히 유통기한이 긴 제품이나 냉동 창고에 유리하다.
4. 중이층 랙 (Mezzanine Rack);특징: 층고가 높은 창고 내부에 복층 구조를 만드는 방식이다. 장점: 추가 건축 없이도 창고 면적을 2배로 활용할 수 있어 임대료 절감 효과가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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