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읍 국궁 동호인, 공릉정 활터 이전 '절실'
안전문제, 소음 민원 증가 및 접근성 불편 제기
입력 : 2025-08-25 17:37:23
수정 : 2025-08-25 17:37:23
수정 : 2025-08-25 17:37:23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조리읍 대원리에 위치한 공릉정(사두 배원기) 활터가 국궁 동호인들의 이용 불편과 안전문제가 제기되면서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전 대상지로는 조리읍 관할 내 캠프하우즈 부지 또는 유휴 공간 등 안전하게 활을 쏠 수 있는 적절한 장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준호·이용욱 경기도의원, 박대성 파주시의회 의장 및 관내 사회단체장 등 30여명이 현장에 참석, 활터 이전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25일 파주시와 조리읍, 공릉정 동호인들에 따르면 공릉정은 1987년 8월 창립, 지금까지 지역 주민들과 국궁 동호인들이 함께하는 전통 활쏘기 공간으로 자리해 왔다. 그러나 최근 활터 주변 개발 및 환경 변화로 인해 안전 및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원활한 운영과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활터 이전을 건의했다.
특히 최근에는 잦은 민원제기로 이전의 필요성은 끊이지 않고 있으나 여러 가지 제약으로 현실은 그렇지 못한 모양새로 이전 할 수 있는 조건은 여의치 않아 보인다.
공릉정 관계자는 성주 38주년 기념식에서 “공릉정 활터는 단순한 체육시설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전통 무예를 계승하고, 세대 간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활터 이전은 단순한 장소 이동을 넘어 우리 문화유산의 지속 가능한 전승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언급했다.
이전의 이유로는 ▲인근에 공장지역 및 도로가 들어서면서 화살의 안전사고 가능성이 높아 안전 문제가 거론됐다. 또한 ▲국궁 특성상 발생하는 소리가 인근 주민들에게 민원으로 제기돼 소음 민원 증가를 비롯 ▲교통 여건 변화로 인해 기존 활터로의 접근성 불편을 꼽았다.
체육시설은 공원녹지법에 따라 공원 전체 면적 40% 중 체육시설은 20%로 를 쓸 수 있다. 하지만 국궁장은 최소 2,500~3,000평을 차지하는 상황에 먼저 야구장과 축구장 등이 자리잡고 있는 상태로 캠프하우즈 부지 내 실제 남은 체육시설 면적은 1,100평에 불과, 법제 상 다른 부지로의 이전에 무게가 쏠린다.
조리읍에 기반을 두고 있는 고준호 경기도의원은 “행정이 캠프하우즈 체육시설 총량제를 핑계로 들기 전에 무엇보다 먼저 했어야 할 일은 주민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라며 “활터는 단순한 체육장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전통과 자부심이 깃든 공간”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리읍 내 국·공유지를 직접 찾아보고, 경기도 재정을 이끌어 낼 방안까지 주민과 함께 모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관련해 파주시 관계자는 “미군공여지인 캠프하우즈 내 면적은 도시계획상 체육시설로 남은 면적이 부족하다. 짜투리 땅을 다 합친다 해도 부족하고 타당성 조사도 했으나 활터 특성상 단일부지여야 하는 특성이 있어 캠프하우즈 부지 내 이전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