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장단콩웰빙마루 운영중단 ‘찬성’, ‘반대’ 입장 갈려

입력 : 2025-08-12 20:21:28
수정 : 2025-08-12 20:21:28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전경. 사진/파주시대 DB

A농협···대표자가 전문경영인이 아닌 지자체장 인맥, 소주주 의견 무의미 등 꼽아(찬성)
B농협···반환된 NFC 축구장 활용도 높고, 두부제조 시설 확충으로 콩 농가 안정적(반대)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파주장단콩웰빙마루가 수년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단계적 축소에 이어 운영중단(법인청산)까지 언급된 가운데, 소주주인 지역농협 중에서도 폐점 ‘반대’와 ‘찬성’의 의견이 갈렸다.<관련기사 : 파주장단콩웰빙마루, 3년간 지속적 적자 ‘법인청산’이 ‘답’?, 2025-07-23, 본지 244호 1면>

㈜파주장단콩웰빙마루는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파주장단콩을 테마로 생산. 가공 유통판매와 체험, 관광, 문화가 어우러진 6차 산업의 농촌융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파주시민의 기업으로서 농가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2016년 부지(파주시)를 제외한 경기도 100억(공모사업비), 시가 약 80억 원, 지역농협이 67억 원 등 총 247억여 원이 투입돼 법인이 설립됐다. 

그러나 공공의 목적이 큰 사업이라 2022년 개장 이후 2024년까지 3년간 적자는 50억 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파주시의회는 지속적인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자 손성익 의원이 단계적 축소와 중·장기적으로는 운영중단(폐점)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손의원은 수익성 포기하고 장단콩웰빙마루를 공공성 중심의 특화 교육 및 연구기관으로 전환과 대전환을 통해 농업인의 미래 전문성 강화가 더 필요하는 것이다.

그러나 파주시는 파주장단콩웰빙마루 폐점 동의에 절대 ‘불가’하다는 뜻을 강력히 내비친 상태다. 시 입장은 지역(문산, 운정)으로 로컬푸드 사업장 이전(문산점 오픈, 운정점은 내’26년초), 두부공장 신설(사업비 8억 원 확보)로 공공급식 신규 진출, 카페 및 식당 안정적 매출구조 확립 등으로 향후 2~3년 이내에 흑자전환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폐점에 찬성하는 A농협은 ▲매년 당기 순손실 발생(자본금 247억 원→161억 원으로 감소) ▲대표자가 전문경영인이 아닌 지자체장의 인맥, 고액 연봉, 인건비 지출 과다 ▲파주시 지분비율 72.9%로 의사결정에 있어 다른 주주들 의견 무의미 ▲행정이 경제 운영자들의 가치관 추월 어려움 등을 이유를 꼽았다. 

이러한 이유를 바탕으로 당초 목적 달성을 위한 운영방법을 변경하지 않을 바에는 차라리 운영중단을 하는 것이 파주시 예산 절감과 그 예산을 농민들을 위한 다른 부분에 반영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 판단한다고 했다.

반대로 지역농협 중 가장 많은 출자(15억 원)를 한 B농협은 웰빙마루 존치를 희망했다.  이러한데는 파주지역 내 콩 농가가 가장 많고 파주장단콩축제 이후 소비가 안된 콩은 B농협에서 년간 약 7~800톤 전량수매하고 있고 실제 농가도 가장 많은 북파주지역에 몰려 있어 웰빙마루 폐점시 B농협의 상황은 큰 타격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운영의 긍정적인 이유로는 (웰빙마루 바로 옆에 위치한) 반환된 NFC(국가대표 훈련 구장) 축구장이 다른 용도로 바뀌고 로컬푸드 매장이 문산으로 이전되고 그 자리에 두부제조 시설이 들어서면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웰빙마루가 도비 8억 원을 지원받아 올해 두부제조 시설을 완공하고 나면 관내 농협, 하나로마트, 학교급식으로 납품이 원할해져 정상운영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B농협은 대형쇼핑몰과 두부 납품을 추진도 하고 있어 폐점시에는 두부 납품의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운영주체인 파주장단콩웰빙마루에 매출증대를 위한 판로나 프로젝트가 있느냐는 질문에 “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파주시와 이사회, 시의회 등에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는게 먼저인거 같고 절차를 거치는대로 비젼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