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산대책위 집회도중 ‘여성비하’ 발언 논란

“여자가 창피하게 (집회장)이런데 왜 나오느냐?

입력 : 2018-04-27 00:35:22
수정 : 2018-04-27 00:35:22




집회도중 ‘여성비하’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석산대책위원회(위원장 박병대, 이하 대책위)와 이장협의회(회장 우민제)는 석산개발 피해 대책을 촉구하며 이날부터 법원읍 금곡리 석산 진입도로에서 무기한 침묵시위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집회에 참여한 여성 이장에게 석산으로부터 법원읍발전기금을 받는 관련 단체장이 여성을 비하 발언이 나오는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집회 도중  발전기금을 받는 관련 단체장과 법원읍의 명망있는 일부 단체장이 집회장을 찾아 ‘이장협의회가 왜 발전기금을 두고 운운하느냐’며 언성이 오고 갔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이장 20여명중 여성 이장은 두명. 협의회는 A단체장이 “여자가 창피하게 (집회장)이런데 왜 나오느냐?” 이장들한테는 “이장들이 마을이나 지키지 뭐하는 것이냐?”라며 여성과 이장단을 비하하는 언행을 보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사자인 법원6리 홍성희 이장은 “이장협의회 주관으로 참여한 집회이고 이장 자격으로 당당하게 참여한 것인데 여자는 이런데 나오면 안되는 것이냐?”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잠시후 A단체장은 사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장단협의회 역시 “A단체장의 발언에 묵과할 수 없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석산대책위원회와 법원읍이장단협의회는 석산개발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다며 27일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