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읍, 사계절 기후대응 ‘노을길 쉼터’ 주민 첫 개방

기후 취약계층 위한 파주시 최초 ‘스마트 기후대응 쉼터’

입력 : 2025-12-30 15:49:12
수정 : 2025-12-30 15:49:12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문산읍은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한파, 봄·가을 미세먼지 등 기후 위기로 인한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휴식공간 제공을 위해 문산천 노을길 산책로 주변에 ‘기후대응 야외쉼터’ 조성을 완료하고 지난 24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노을길 쉼터’는 파주시가 어린이, 노약자 등 기후 취약계층의 야외활동 보장과 휴식공간 제공 등 문산읍 주민의 건강복지 증진을 위해 2025년 환경부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추진한 사업으로, 기후 취약계층을 위한 파주시 최초의 기후대응 쉼터다.

많은 주민들이 매일 찾는 문산천 노을길 명소에 자리한 이 쉼터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사계절 이용 가능한 주민 편의시설과 기후재난 대응에 필요한 기능들을 복합화한 것이 특징이다.

쉼터 중앙에 위치한 그늘막(파고라)은 폭염·한파 대피소로 냉난방기, 냉난방 의자, 기상 관측기 등을 통해 계절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 밖에 공공 무선 인터넷,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지능형 텔레비전, 무선 충전기 등을 설치해 실시간 재난 방송과 행정 정보 등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함께 고려했다.

그늘막(파고라) 주변은 황금측백나무와 서양측백나무 등 상록수 군락을 조성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피톤치드 등 공기 정화 효과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기존 소나무 숲 내부를 오솔길로 가꾸어 수목 그늘의 연속성과 기존 산책로와의 접근성 및 연계성을 확보했다.

또한 폭염 시 이동 중에도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안개형 냉각수(쿨링 포그)와 음수대를 비롯한 그늘막을 설치해 야외 활동 중 누구나 자유롭게 쉬어갈 수 있는 보행 중심의 가로공간으로 기획했다.

문산읍은 시설 운영의 안정화를 위해 2026년 1월 초까지 9시부터 17시까지 시범운영 기간을 갖고, 이용 현황과 주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운영·관리상 미비점 및 시설 보완을 통해 개방시간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학현 문산읍장은 “노을길 쉼터는 기후 위기 시대에 주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수 기반시설”이라며, 특히 “파주시는 고령친화도시로 초고령사회 진입을 대비해 어르신과 노약자들이 폭염과 한파로부터 잠시나마 안전하게 머물다 가실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문산읍은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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