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임진강 남측구간은 개방돼야 한다

입력 : 2023-12-29 21:11:21
수정 : 2023-12-29 21:11:21

국민의힘 파주시을 당협위원장  한길룡

임진강(臨津江)은 한반도 중부에 위치한 강이다. 

북한의 강원도 법동군 룡포리 두류산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흘러 군사분계선을 넘어 연천군을 거쳐서 파주시 교하동과 북한의 개성시와 접해있는 하구에서 한강으로 합류한 후, 서해로 흘러나가는 길이가 273Km에 이르는 강이다.

황해가 만조가 되고 바닷물이 역류하면 연천 고랑포까지 바닷물이 밀려 올라간다고 하니 민물과 바닷물이 어우러지는 생태계가 살아 숨 쉬는 강이 바로 임진강이다.

임진강에는 삼국시대에 축조했다고 알려진 북안에 덕진산성과 남안에 칠중성이 있고, 하류에는 관미성(오두산성)이 있는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고구려는 한강유역을 차지하기 위해 임진강 너머 덕진산성에서 출발한 광개토대왕의 친정으로 20여 일 만에 백제가 차지하고 있던 관미성을 빼앗고 결국 위협을 느낀 백제가 위례성(현재 송파 일대)을 버리고 결국 웅진으로 천도하게 만든 유서 깊은 성이 바로 관미성이다.

이와 같이 삼국시대부터 임진강 일대는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톡톡히 해와 삼국이 서로 차지하려는 전투가 벌어진 역사 깊은 지역이다.

그런 임진강 일대가 6.25전쟁 이후 둘러쳐진 철조망으로 인해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국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가 없어 임진강은 그저 지도상에만 존재하는 강으로 인식돼 왔다.

이제 정부는 출입통제 된지 70여년이 지난 임진강을 국민께 돌려줘야 한다. 강북구간은 차치하더라도 남측구간은 파주인과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마땅하다. 

관광지화 되기 전 리비교엔 원래 남측에 철책이 있었는데 리비교 공사 후 철책이 임진강 북단으로 이동했던 전례가 있다.

현재 파주에 흐르는 두 개의 큰 강, 한강과 임진강이 모두 접근이 차단되어 있어 생태관광의 두 축을 정작 파주사람들은 생태관광지로 활용하기에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임진강의 개방과 더불어 관미성, 덕진산성, 칠중성의 발굴 및 복원공사를 한다면 또 다른 차원의 관광자원이 만들어져 파주관광의 일대 혁신을 불러 올 만 한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임진강 철책 남측구간의 개방.

그동안 파주 정치인 누구도 이를 공론화하지 않았다. 해보지도 않고 미리 “않될 것 이다”라는 기존 관념을 깨지 않으면 앞으로도 우리는 개방된 임진강을 마주할 수 없다.

임진각 관광을 마치고 임진강변을 자유롭게 거니는 희망. 꿈이 아니다. 노력하면 꿈은 현실이 된다.

파주는 이런 일을 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