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시장, 고소 취하 요구 의혹… 고소인 “보복협박·직권남용” 역고소
입력 : 2026-03-16 17:46:57
수정 : 2026-03-16 17:53:23
수정 : 2026-03-16 17:53:23

16일 고소인 김찬호씨가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 앞에서 동석한 취재팀에 김경일 시장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내용을 설명했다. 사진/김영중 기자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파주시민이자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김찬호씨(전 파주을 청년위원장)가 지난 3월 3일 김경일 파주시장을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김씨가 이번에는 김 시장을 보복협박 및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지역 정가에 파장이 일고 있다.
김씨는 16일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 앞에서 본지를 비롯해 파이낸스투데이, 시민연합신문, 파주바른신문 등 합동취재팀을 만나 김 시장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김씨는 고소장에서 김 시장과 지인 B씨가 자신의 형사 고발 사건과 관련해 경찰 고발 취하를 요구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근거로 보복협박 및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17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파주시장 예비후보자(김경일·손배찬·이용욱·조성환) 심사를 앞둔 시점에서 이번 고소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씨가 지난 3월 3일 김 시장이 지인에게 이권 개입을 종용하고 그 대가로 휴대전화 구입 비용을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며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파주경찰서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이후 김 시장 측과의 만남 과정에서 경찰 고발 취하를 요구받았으며, 기존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비판 글 삭제와 사과문 게재 등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김씨는 이러한 요구가 의무 없는 일을 하도록 압박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내용을 녹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합동취재팀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김 시장에게 개인 전화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요청했다.
질의 내용에는 ▲3월 11일과 14일 김씨와 시장실 및 식당에서 면담한 사실 여부 ▲3월 11일 시장실 면담 당시 비서를 통해 휴대전화를 수거하도록 했는지 여부 ▲면담 과정에서 경찰 고발 취하 또는 게시글 삭제 요구가 있었는지 여부 ▲“먹고사는 데 걱정하지 않게 해주겠다”거나 선거 이후 일감을 마련해주겠다는 취지의 발언 여부 ▲김씨에게 사과문 게시를 요구하거나 문구를 제시했는지 여부 ▲“선관위 고발 건을 취하해주겠다”는 취지의 발언 여부 ▲3월 14일 자리에서 B씨가 동석했는지 여부 등이다.

16일 고소인 김찬호씨가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 민원실에서 고소장을 접수하고 있다. 사진/김영중 기자
합동취재팀은 언론 보도의 특성상 16일 오후 3시까지 답변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김 시장 측의 공식 답변은 없는 상태다. 다만 향후 답변이 도착할 경우 즉시 반론 보도를 게재할 예정이다.
김씨는 녹취 배경에 대해 “4년 만에 만나자고 해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랐고, 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녹취를 했다”며 “혹시라도 상황이 왜곡될 수 있어 증거를 남겨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회유를 당했다는 일부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고발 이후 고발 취하 요구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고발인이 다시 시장을 상대로 역고소를 제기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향후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김씨는 합동취재팀에 ▲파주경찰서 접수 고발장 사본 ▲사건 타임라인 정리 자료 ▲3월 11일 파주시청 시장실 대화 녹취록 ▲3월 14일 오찬 및 통화 녹취록과 속기록 ▲김 시장과의 통화 녹취록 ▲관련 언론 보도자료 등 사건 관련 자료 일체를 제공했다.
본 보도는 고소인이 제출한 고소장과 녹취 자료, 관련 진술 등을 토대로 작성됐으며 현재 해당 사안은 수사기관의 판단이 진행될 사안이다.
pajusidae@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