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가라”, 숙원사업인 상급대학병원급 꼭 들어서야
파주시는 사업종결 시까지 경각심 잃지 않고 시민들과의 약속 지켜야 할 것
입력 : 2025-11-04 20:31:57
수정 : 2025-11-04 20:31:57
수정 : 2025-11-04 20:31:57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파주시가 민선7기때부터 진행오던 파주메디클러스터(PMC) 조성사업이 지난 10월 20일 첫 삽을 뜨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파주메디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파주 운정신도시 내 서패동 일원 449,338㎡(약 13만6천평) 부지에 도시개발사업 및 4,000여세대 공동주택사업의 개발 이익을 재투자, 500병상 이상의 종합의료시설(상급 대학병원급) 및 국립암센터 미래혁신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시에서는 파주도시관광공사가 50%, 시행사 40%, 시공사 10% 지분으로 사업에 참여하며, 2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도시개발 사업에서 생긴 수익금을 98% 재투자 하는 방식으로 병원과 연구단지에 투자하는 구조다.
더욱이 이 사업은 미군공여지법에 의해 진행된 사업으로 평균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10년 이상 걸리지만 단 5년만에 본 사업이 착공돼 이례적이며, 종합의료시설(상급 대학병원급) 건립은 파주시민의 숙원사업으로 그만큼 기대감도 크다.
파주시가 파주메디클러스터 사업을 중시하는 것은 거대한 도시개발이 아닌 상급 대학병원급의 종합병원이 들어서는 것이 최대의 목적이다. 아주대병원이 파주시와 업무협약 체결 후 4년을 끌다가 사업 포기를 하자 파주시민들은 큰 실망감을 보였다. 종합병원의 꿈이 사라지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다.
파주시는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간 이어지는 공사비, 인건비, 금리 상승 등의 요인으로 시공사 선정이 어려워 우역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현대산업개발이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시가 당초 3,000세대에서 4,000여 세대로 설계변경을 해 줌으로서 시공사도 적극 참여해 급물살을 타며 결국 ‘종합병원 건립’이라는 시민들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는 느낌이다.
다만, 당초 알려지기는 정산제로 한다는 소문이 있어 우려가 앞선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동주택 사업에서 재투자 비용 3000억 원의 수익이 들어와야 병원도 짓고 암센터도 지을 수 있다. 하지만 본래의 수익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 수익이 발생할 때까지 병원 건립이 늦어지거나 무산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이러한데는 운정신도시 1, 2기 건설 당시 파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맺은 계약이 정산제이기 때문에 10년이 넘도록 현재까지도 진행중으로, 이익이 남지 않는다면 결국 운정신도시 1, 2기 사업과 다를 바 없다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정산제라는 개념은 도시개발법에서 하는 말이고 시가 진행하는 것은 공동주택에서 생기는 수익을 환원하는 것이다. (재투자비용) 3000억 원은 변함이 없고 이에 대한 충분한 안전장치가 있다”라고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상호간에 비밀유지조항이 있어 공개하기 어려운 점 이해 바라며, 진행과정에 따라서는 더 강화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종합병원 관련해서도 본지가 수차례 보도를 통해 언급한 것처럼 파주시민들의 숙원은 상급 대학병원급 수준의 병원이 들어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시는 11월 말 공모를 통해 올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2026년 상반기에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시설투자실시협약’을 마친다는 계획으로 상급대학 병원급으로 진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금촌동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파주시민 최대 숙원사업인 종합병원 유치에 기대를 모았고 시작 당시부터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며 추진된 사업이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가라’는 말이 있듯이, 개발업자의 이윤만 챙겨주는 꼴이 되지 않기 위해 시는 사업종결 시까지 경각심을 갖고 꼼꼼히 들여다보며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