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자족도시 향한”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 ‘첫 삽’

시민 최대 숙원사업 종합병원 건립··· 내년 상반기 유치 확정

입력 : 2025-10-21 17:41:58
수정 : 2025-10-21 19:08:48


-서패동 일원 44만 9338㎡에 조성 및 4000여 세대 공동주택 건설
-민·관 합동SPC 추진··· 혁신의료연구단지, 바이오융복합단지 등 구축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사업시행자인 파주메디컬클러스터(주)는 지난 20일, 파주시 서패동 368번지 일원에서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 첫 삽을 뜨는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이 사업은 미군공여지법에 의해 진행된 사업으로 평균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10년 이상 걸리지만 2020년 시작돼 단 5년만에 본 사업이 착공된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데는 파주시의 노력이 있었음이 감지되고 있으며, 100만 자족도시 행보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파주 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그동안 장기간 이어지는 공사비, 인건비,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사업성 악화로 사업추진이 다소 지연됐으나 어려운 시장 환경속에서도 지난해 12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토지보상이 완료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파주 운정신도시 내 서패동 일원 449,338㎡(약 13만6천평) 부지에 파주도시관광공사(50%)가 출자자로 참여해 민관합동SPC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종합의료시설, 혁신의료연구단지, 바이오융복합단지 등 메디컬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2조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시는 부지공사인 도시개발사업과 4,000여 세대에 이르는 공동주택 건설사업을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종합병원 공모를 진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2026년 상반기 중 사업 협약을 체결해 종합병원 유치를 확정할 계획이며.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대학병원 중 S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도시개발 전문가 K씨는 “지난 6월 파주시를 대상으로 하는 감사원 종합감사에서 파주메디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대장동 사건과 유사한 구조로 보여 집중 들여다보았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은 됐다. 하지만 시는 앞으로 사업 진행 과정에서 특혜 시비 등에 연루되지 않고 종결 시까지 경각심을 갖고 꼼꼼히 들여다보며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 사업은 시작 당시에는 파주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며 추진됐다. 파주시민의 최대 숙원사업인 종합병원 유치에 기대를 모았고, 파주시와 아주대학교 병원 간 업무협약으로 탄력을 받았다.  

그동안 시는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사업을 위해 조건을 갖춰야 하는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었다. 파주시-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와 업무협약, 지난해 3월에는 미국 데이드 카운티와바이오메디컬 기술 혁신 위한 양해각서 체결 등 혁신의료연구단지, 바이오융복합단지 사업과 연계된 조건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간 것이다.

하지만 우여곡절도 있었다. 당시 H사가 시공사로 참여했지만 부동산경기 침체로 사업을 포기한 이후 지난해 9월 P사가 사업 참여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으나 이마저도 무산돼 해당 사업지 토지주들과 시민들의 낙담도 컸었다.

김경일 시장은 “부동산 시장 침체라는 예측하지 못한 악재 속에서도 그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이해해 주신 주민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첫 삽은 단순한 공사의 시작이 아니라 파주미래를 여는 첫걸음”이라며, “100만 자족도시로 향한 신성장 동력인 의료바이오산업을 통해 자족기능을 강화하는 본격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