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촌3동, 고독사 위기자 발굴로 소중한 생명 구해

이웃의 관심과 촘촘한 복지체계가 만든 기적

입력 : 2025-09-15 12:39:03
수정 : 2025-09-15 12:39:03


[파주시대 박연진기자]= 금촌3동은 지난 8월 관내에서 고독사 위험에 처한 50대 남성 A 씨를 발굴해 응급 병원 이송 및 입원 치료를 통해 생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례는 전기 차단으로 관리사무소에 접수된 민원을 계기로 시작됐으며, 현장 방문 중 관리사무소의 요청에 따라 금촌3동 맞춤형복지팀이 A씨의 거주지를 직접 방문하면서 위기 상황이 확인됐다.

금촌3동 직원 방문 당시 A씨는 기아 상태로 문을 열었고, 주거지 내부는 음식물과 쓰레기 방치, 화장실 내 대변 흔적 등 위생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된 상황이었다. A씨는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려는 위기 상황에 놓여 있었으며, 당시는 퇴근 시간이 훌쩍 넘은 시간이었지만 심각성을 인식한 담당자들의 즉각적인 조치를 통해 A 씨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배우자의 사망(2022년 추정) 이후 홀로 지내며 사회적 고립 상태에 놓여 있었고, 최근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 기간 중에는 수개월간 외출 없이 음식이나 물 섭취도 거의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병원 진단 결과, A 씨는 급성신부전과 통풍, 발 괴사 등의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로 근로 능력 또한 어려운 수준으로 진단하고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이용하다가 현재는 호스피스 병원으로 전원돼 안정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금촌3동은 촘촘한 복지서비스를 위해 A 씨를 사례관리대상자로 지정하고 일시적 의료비 지원, 주거환경 개선,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 등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긴급 지원을 했고 향후 지속적인 맞춤형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전종고 금촌3동장은 “고독사 예방을 위한 조기 발굴과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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