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일천고 내 설치된 조리읍체육공원 연결로 출입문 개방 결정

고준호 의원의 중재와 예산지원으로 10월 중 개방 목표

입력 : 2025-09-15 08:29:17
수정 : 2025-09-15 08:29:17


[파주시대 이종석 기자]= 조리읍 봉일천 주민들이 수년간 염원해온 ‘조리체육공원으로 가는 지름길’이 마침내 열린다.

지난 12일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1)에 따르면, “오는 10월 중 개방을 목표로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학생 안전 문제로 오랜 기간 폐쇄돼 있던 봉일천고등학교 내 후문이 조건부 개방되며, 조리체육공원까지 기존 30분 이상 걸리던 우회 동선이 5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조리읍 주민들은 해당 통로가 일상적인 생활권과 체육시설을 연결하는 가장 가까운 길임에도 학교 측의 반대로 이용하지 못했고, 이로 인한 불편 민원은 지난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그러나 학생 안전, 외부 통제 부담 등의 이유로 학교 측은 수년간 개방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고준호 의원은 해당 사안을 단순한 통행로 문제가 아니라 주민 생활권 보장의 문제로 인식하고 직접 중재에 나선 것이다. 

지난 7월 28일 봉일천고를 직접 방문한 고 의원은 학교장 및 교직원과 면담을 진행했고, 학교 측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는 가운데서도 “학부모와 교직원 의견을 모아 내부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첫 응답을 이끌어냈다.

이후 열린 회의에서 학교 측은 안전과 관리 문제를 줄이기 위한 조건부 개방안을 제시했다. 제안된 조건은 ▲CCTV 설치 ▲기존 철제 교문 철거 ▲자바라 교문 교체 등으로, 학교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외부 통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를 위해 고 의원은 4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번 개방은 우선적으로 일요일에 한해 시범적으로 시행되며, 평일 등교 시간에는 여전히 출입이 제한된다. 이는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균형을 고려한 절충안이라는 평가다.

후문 개방 소식에 봉일천 주민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주민 이모 씨(68)는 “맨날 체육공원 갈 때마다 30분씩 돌아가야 했는데, 이젠 5분이면 된다고 하니 정말 고맙다”며 “학교도 이해해 줬고, 정치권도 움직인 결과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 문이 다시 열릴 줄은 몰랐다. 우리가 잘 지켜서 더 넓게 개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준호 의원은 주민들을 향해 “학교는 여전히 조심스럽고, 아이들의 생활공간이라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음주, 쓰레기 투기, 애완동물 출입 등은 반드시 자제해주시고, 질서를 지켜주셔야 이 통로가 유지되고 더 넓게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pajusid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