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9개월 공직생활 뒤로하는 김정기 부시장

'인생 제2막은 해외봉사로 자유로운 ‘삶’ 살고 싶다'

입력 : 2020-05-28 00:59:34
수정 : 2020-05-28 00:59:34



“10년 단위로 4번의 강산이 변하고 건강히 명예퇴직을 맞이하게 된 파주부시장 김정기님의 노고에 한없는 찬사와 감사를 보내 드립니다”. 지난 5월 25일 파주시이통장연합회 성기율 회장이 이통장을 대표해 파주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김정기 부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정기 부시장<사진 왼쪽>은 1979년에 (경기도)지방행정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 40년 9개월이라는 세월을 뒤로하고 6월 30일 명예로운 퇴임을 한다.

고등학교 졸업 전 공무원시험에 합격, 기술직인 토목분야에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한 김 부시장이 파주로 부임해 재직하는 기간은 1년 6개월여 정도 된다. 따지고 보면 김 부시장은 경기도 공무원으로 지자체에서 퇴임하는 보기드믄 사례다. 

그의 공직생활은 직원들과 격의없이 대화하고 공적이든 사적이든 직원의 어려움을 이해하면서 적극적으로 도와줬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직원들이 난감한 업무에 부딪치면 야단치는 것보다 방향과 대안을 제시해 줌으로서 문제 해결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명예퇴직 후 그는 인생 제2막을 해외봉사활동 2년을 계획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코로나19 사태로 뜻을 이룰 수 없는 상황이 됐지만 자유로운 삶을 살면서 기회가 주어지면 다시한번 도전할 생각이다.

김 부시장이 파주로 부임해 짧은 기간 해냈던 괄목한 일 들을 꼽아봤다. 그는 행정을 펼치면서 현장을 확인하고 소통하며 근무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시대상황에 걸맞는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인식 전환에 앞장서 왔다.

운천역 복원사업, 월롱역 환경정비사업, 광탄 마장리 농로 개설 등 지역현안 사업 해결에 토대를 만들기도 했다.

특히 운정신도시 내 공공시설용지 853억 원의 이자부담 감면 및 광역교통 개선 대책비 237억 원을 LH가 부담하도록 하는 (파주시-LH 운정1.2지구)공동사업시행자 지위를 회복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며 파주시 재정 1100억 원 상당 예산을 아끼는 계기를 만들었다.

아울러 지역주민과 공동 대응을 통한 지역 갈등요인을 사전에 차단(공동묘지, 수목장, 동물화장장, 건설폐기물 처리장 등), 관내에 혐오시설이 들어올 수 없도록 했다.

이를 더해 파주 관내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불법방치 된 7곳의 폐기물 처리 비용을 국·도비로 지원 할 수 있도록 해 약 10억 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었다.

기술직 공무원 후배는 김 부시장을 “인허가 및 사업 추진부서에서 근무하면서 공직자로서의 소신을 갖고 누가 뭐라해도 업무를 추진하는데 있어 원칙과 관용을 베풀었다. 법률적으로 현실과 맞지 않을 때는 과감히 민원인편에서 일하고 또 억지 민원에 대해서는 과감히 법적인 잣대를 대 공정한 업무를 수행했다”고 평했다.

김정기 부시장은 후배 공직자에게 “선배 공직자들이 먼저 솔선수범하고 소통, 배려해 보람을 얻을 수 있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중 기자 stjun01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