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둘레길’은 2022년부터 4년 연속으로 공모사업에 선정된 금곡2리 마을의 의미있는 사업이다. 지속적으로 주민과 지역예술인 여러분들이 힘을 합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승화시키고 잇다. 김두현 금곡2리 이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잇다. 사진/김영중 기자
[파주시대 김영중기자]= 많은 마을들이 겪고 있는 주민의 고령화와 마을공동체 침체라는 문제를 금곡2리는 문화예술을 통해 해결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꽃피는 행복마을’ 법원읍 금곡2리 마을주민과 함께하는 제5회 ‘꽃피는 둘레길’이 내·외빈, 마을주민 등 300여명이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지난 21일 마을과 상생하는 복합문화공간인 별난독서문화체험장 잔디마당에서는 김두현 금곡2리 이장을 국민의힘 한길룡 파주을 당협위원장, 이성철·손형배·최유각 파주시의원, 최성수 파주시주민자치연합회장, 이육남 파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회장, 신영균 운정2동 통장협의회장, 이보경 문산사회복지관장 및 관내 사회단체장, 마을주민 등이 함께했으며, 행사 전반을 위해 별난독서문화체험장의 곽혜경 대표, 파주문화예술포럼의 최용석 회장이 힘을 보탰다.
축제가 열린 별난독서문화체험장은 파주시에서 폐교를 리모델링해 독서, 문화예술, 체험, 캠핑을 아우르는 금곡2리의 랜드마크와도 같은 곳이며, 법원읍은 물론 파주시를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행사는 합창(로고스합창단 : 70세가 이상 마을주민과 파주시민 구성), 기타 포크밴드(엘테라스), 성악가 독창 등 초청 공연으로 수준높은 음악감상에 이어, 파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통무용·노래(평화누리 예술단)의 흥겨운 공연으로 마을 어르신들과 주민들에게 행복함을 전했다.
이외에도 행사장 내 곳곳에서는 감자 요리 시연회 및 탄소줄이기, 떡메치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돼 어른 아이 모두가 즐기는 축제가 됐다.
특히, 마을에서 주민들이 정성껏 직접 심고 키워 캐낸 300여 박스의 감자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감자 판매는 별도로 하지 않고 후원금으로 대신해 생긴 수익금은 전액 법원읍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된다.
로고스합창단은 평균 나이 70세가 넘는다. 처음에는 마을 주민 위주로 구성됐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돌아가시는 분들이 생겨 현재는 마을주민을 비롯 파주시민들로 구성된 실버합창단이다. 사진/김영중 기자
경품도 푸짐했다. 감자를 비롯, 일상생활에 필요한 휴지와 냉면 셋트, 농기구 등의 선물이 마을주민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김두현 금곡2리장은 “‘꽃피는 들레길’은 마을주민 여러분이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하고, 마을에서 키우는 감자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행사로서,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며, 나눔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라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정순성 마을 노인회장은 “그 무더운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며 하나같이 협심해 감자 캐는 모습을 보면서 금곡2리 마을은 활기가 넘치고 희망이 넘쳐 보이는 마을”이라면서 주민들을 응원했다.
‘꽃피는 둘레길’은 2022년부터 4년 연속으로 공모사업에 선정된 금곡2리 마을의 의미있는 사업이다. 지속적으로 주민과 지역예술인 여러분들이 힘을 합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많은 마을들이 겪고 있는 주민의 고령화와 마을공동체 침체라는 문제를 금곡2리는 문화예술을 통해 해결하고자 노력해왔다. 그 결과 금곡2리는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문화예술의 마을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축제는 법원읍의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자 마련됐다. 구매하는 감자 한알 한알이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게 큰 희망과 용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을 주민이 떡메치기로 환한 웃음을 전하고 있다. 두사람 뒤로 보이는 경품은 감자 300여 박스를 비롯 휴지. 오이 등 생필품과 농산물품이 쌓여 있어 마을 주민 모두 가져 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사진/김영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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