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교육청, 파주 예은·예일유치원 회계 부적정 금액 92억 원 적발

2곳 유치원 학부모환급급만 37억5000만 원, 역대 최고액

입력 : 2019-09-18 23:10:45
수정 : 2019-09-18 23:10:45



사립유치원 감사결과 충격적인 금액의 비리유치원이 적발됐다.

18일 정의당 파주시위원회(위원장 이상헌)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9일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역대급 비리유치원은 파주 예은유치원과 예일유치원(이하 설립자 곽동근)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감사결과에 따르면 파주 예은유치원은 체험학습 등의 거래시 사업자등록증, 예금이체서 등의 증빙없이 다수의 미확인 채주와 현금으로 거래한 내역이 2,555,786,672원, 설립자가 운영하는 예성키즈아트어학원과 특성화교육비 및 시설유지보수비 등을 거래하면서 지출결의서, 증빙서류 등을 누락한 금액이 1,707,499,794원, 운영물품 구입, 공사비, 식재료비 등의 집행시 세금계산서 등을 발급받지 않고 지출관련 객관적인 자료와 증거서류 없이 지급한 대금이 3,068,059,446원 등 74.6억 원이 부적정하게 집행된 것으로 적발됐다.

예일유치원도 채주 불명확 현금거래 644,831,000원, 예성 키즈아트어학원과 특성화교육비 및 시설유지보수비등을 거래하면서 지출결의서와 증빙서류 등을 누락한 금액 224,555,824원, 세금계산서 등을 발급받지 않는 등 객관적인 자료가 없는 금액 795,129,570원 등 17.7억이 부적정하게 집행된 것으로 적발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러한 부적정 회계집행금액 가운데 예일유치원은 29.7억 원을 학부모에게 환급하고, 예일유치원은 7.8억 원을 학부모에게 환급하라는 재정조치를 내렸다.

기존까지 최고의 학부모환급 금액은 시흥 궁전유치원 12.5억 원이었으나 이번 예은유치원 학부모환급액은 29.7억 원으로 기존 최고금액의 두 배를 훨씬 상회하는 금액이다.

비범국과 정의당 파주시위원회는 감사결과 취해진 학부모환급 금액이 조속히 학부모들에게 이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치원측이 학부모에게 환급하지 않는다면, 비범국과 정의당 파주시위원회는 학부모들과 함께 환급소송운동을 진행할 것임을 천명했다.

아울러 비범국과 정의당 경기도당은 “아직 한 푼도 환급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시흥 궁전유치원(12.5억), 수원 숲속반디유치원(5.1억)들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환급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2019년 들어 곽동근 설립자가 운영하는 3개 유치원(파주 예은·예일, 용인 예성)은 2019년 감사도 전면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의당 파주시위원회는 유치원들의 2016년~2018년 기간에 대한 감사도 조속히 실시돼 학부모들이 납부한 원비가 제대로 사용되었는지 진상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주시대 pajusidae@naver.com